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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해일주 예술가] 하이든의 사주와 그의 인생ㅣ프란츠 요제프 하이든

MZ철학관 2025. 5. 25. 23:17

#교향곡의 아버지 #유머 한스푼 #성실 #약간의 똘끼 #대기만성형 #재치만점

 

 

하이든의 음악에는 특유의 밝고 쾌활한 정서가 가득합니다. 그의 음악처럼 하이든은 언제나 음악인들 사이에서 리더였고, 사려 깊고 따뜻했습니다. 경제에 밝았고, 계획적이며 규칙적이었습니다. 22살이나 어렸으며 혜성처럼 등장한 모차르트를 인정하고 늘 추켜세워 줄 정도로 그는 질투와도 거리가 먼 사람이었습니다. 하이든은 유럽 최고의 부호 가문에 고용되어 평생의 봉급을 받으며 안정적으로 생활했고, 요절한 많은 음악가와는 달리 77년간 장수하였습니다. 29세에 채용되어 음악감독으로 일을 하다가 40세가 넘어서면서 그는 본격적인 작품들을 탄생시킨 그는 한마디로 노력형이자 대기만성형 천재였습니다.

 

노력형 천재

 

하이든이 왜 노력형 천재라고 불릴 수 있는가 하면, 그는 살아생전 108개나 되는 교향곡을 남겼기 때문입니다. (사실 더 많은 작품이 있다고 알려졌지만 공식적으로 남겨진 것만 108개입니다) 동시대 작곡가이었던 모차르트 41곡, 베토벤 9곡, 브람스 4곡에 비하면 엄청나게 많은 작품 수이지요. 하이든을 괜히 '교향곡의 아버지'라고 하는 것이 아니랍니다. (*교향곡: 오케스트라를 위한 소나타형식의 작품) 그는 이외에도 68개의 현악 4중주, 26개의 오페라와 셀 수 없이 많은 협주곡과 세레나데, 바리톤 트리오 등을 남겼어요.

 

다작할 수밖에 없던 환경

 

오스트리아 출신 하이든은 29세에 헝가리에서 가장 부유하고 권세 있는 가문인 '에스테르하지'의 전속음악가로 채용되었어요. 유럽 최고의 부호였던 이 가문은 음악을 정말 사랑했기에 음악에 대한 후원을 아끼지 않은 것으로 유명했어요. 독일,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등지에서 실력 있는 음악가들을 전속 음악가로 채용했고, 그 가문의 성안에는 20명이 넘는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성악가 10명이 상주했다고 합니다. 하이든은 이들을 관리하는 리더 역할, 음악 감독 역할을 했습니다. 공작은 하이든의 음악을 정말 좋아했고, 요청하기만 하면 최고급 악기를 구해주었어요. 음악을 작곡하면 연주가들을 섭외해 실제 연주해 보면서 피드백을 반복해야 하는데, 하이든은 자신이 음악을 만들고 바로 연주해 볼 수 있는 환경이 준비되어 있었지요. 하이든은 든든한 후원자를 만났기에 자기 작품을 매일 무대에 올리며 음악 활동을 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공작의 성은 교외 지역에 있었기 때문에 하이든은 사교활동과 유흥활동에 거리를 두고 작품활동에만 집중할 수 있었지요.

 

실제로 그는 이 가문의 유니폼을 입고 근무했습니다. 공작의 요구에 따라 작품을 써야 할 의무가 있었어요. 가문의 영지에는 오페라극장과 인형극 극장, 음악 홀이 있었고, 이곳에서는 크고 작은 음악회가 열렸기에 귀빈들의 발걸음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매주 오페라 공연, 대규모 음악회, 특별 연주회, 소규모 음악회 등 행사가 잦았으니 이 공작들의 요구에 따라 수많은 음악회에 올릴 작품을 쉴 새 없이 만들 수밖에 없었답니다. 그래서 본인 작품을 모방하는 자기 복제도 많을 수밖에 없었고, 그의 작품이 전반적으로 비슷한 느낌을 주는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하이든의 유머

 

하이든은 언제나 유머가 넘치는 밝은 성격의 음악가였어요. 성 슈테판 대성당 합창단에서 활동하던 어린 시절에 미사 중 뛰어다니며 장난을 치다가 합스부르크 공국의 마리아 테레지아 여제가 직접 "저 아이를 붙잡아 매질하라" 지시한 적이 있을 정도로 장난기 넘치는 아이였죠.

하이든은 작품에도 특유의 유머 감각을 발휘했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곡이 <놀람교향곡> 입니다. 하이든의 작품은 말년에 영국에서 인기를 끌었고, 런던의 청중들을 위한 교향곡 12개를 썼는데, 그중 하나가 <놀람 교향곡> 이었습니다.

 

놀람 교향곡

 

평생 궁전 내에서 소수의 청중을 위한 음악을 써왔던 그는 60세가 되어서야 연주 여행을 떠나게 되었고 런던에서 생애 처음으로 대규모 청중이 모인 연주 홀에서 연주하게 됐어요. (바다를 처음 본 것도 이때부터라고 합니다) 그런데 많은 청중이 연주 중 졸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언짢아졌어요. 그래서 그는 한가지 묘안을 떠올렸어요. 아름다운 선율을 조용하고 부드럽게 연주하다가 느닷없이 모든 악기가 엄청나게 큰 소리를 내도록 한 것이에요. 이때는 타악기인 팀파니까지 세게 때렸는데, 조용한 음악에 맞춰 꿀잠을 자던 청중이 모두 놀라 깼다고 합니다.

 

Joseph Haydn: Symphony No. 94 - 2. mvt (Surprise symphony)

https://youtu.be/l2bfx2vpWMo?si=C7bIHwOf0M7Cw6oX

 

고별교향곡

 

고별교향곡에도 하이든의 유머가 묻어있어요. 가문의 수장인 니콜라우스 공작은 헝가리의 한 오지 마을에 휘황찬란한 궁을 지었어요. 126개의 방과 오페라 극장 두고, 미술관과 정원이 있는 엄청난 곳이었어요. 여름에 만 이곳에 머물려 했던 공작은 궁이 마음에 무척 들어 1년 내내 머무르게 되었어요. 그러자 가문 직원들 모두 기약 없는 타지 생활을 해야 했죠. 사람들이 하이든에게 가족에게 돌아가고 싶다고 공작에게 말해달라고 했고, 난감한 상황에 놓인 하이든은 음악을 통해 공작에게 그 뜻을 전하기로 했어요. 그는 마지막 악장에서 퍼포먼스를 준비했어요. 원래 교향곡 마지막 악장은 빠른 템포로 화려하게 마무리하는 게 일반적인데 하이든은 아주 느린 템포를 택했어요. 그리고 연주자들은 자기가 맡은 파트가 끝나면 앞에 놓인 촛불을 끄고 자리에서 일어나 조용히 퇴장했어요. 그렇게 마지막 악기까지 퇴장하면서 끝을 맺었습니다. 공작은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그들이 모두 떠난다면 우리도 모두 떠나야겠군" 실제 그는 연주 다음 날 에스테르하지 궁전을 떠난다는 지시를 내렸어요. 지금도 이 곡을 연주하는 오케스트라 연주자들이 한명씩 자리를 뜨는 퍼포먼스를 볼 수 있답니다.

 

Haydn: "Farewell" Symphony #45, IV. Finale | New Century Chamber Orchestra

https://www.youtube.com/watch?v=kjFeDk6Kr3U

 

하이든의 사주(묘월의 계해일주)

 

하이든의 사주는 묘월의 계해일주입니다. 묘월은 아침의 기운을 뜻해요. 창의력, 생동감 모두 여기서 나오지요. 그리고 묘월 위에 있는 계수는 계수는 주로 예술성, 천재성을 말하는데요, 남들이 하지 않는 생각을 하는 천재들이 많아요. 계해일주에도 해수에 갑목이 숨어있기에, 우울한 수가 아니라 희망이 있는 수 사주라고 말하고 싶어요. 아마도 하이든은 이렇게 말했겠죠. "내 독특한 생각(계수)을 새로움(묘목)으로, 이 새로움(묘목)을 나만의 방식 대로(계수)로 표현할 거야." 그래서 하이든의 음악이 봄에 뛰노는 어린아이처럼 밝고 쾌활하다고 느껴졌던 것 같아요.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그의 사주에는 자칫 어둡게 느껴질 수 있는 수 기운이 가득하지만 수 또한 결국 목으로 향하는 오행이기 때문에, 이게 식상으로 풀리면 새로움과 창의성을 뜻하거든요. 깊은 생각을 뜻하는 계수는 자신의 예술성을 소통할 수 있게 해주는 통로 역할을 하는 목을 만나면 속이 시원하다고 하는데, 계수가 목을 만난 사주이니 자신의 이 많은 생각을 목으로 표현하는 사주가 되어 예술적으로 정말 행복했을 것 같아요. 계수의 창의적인 생각을 목으로 표현해서, 결국 화라는 인기를 끌어오고, 또 그 화가 금이라는 돈을 벌어오고, 안정적인 발판 위에 또 새로운 생각으로 자신만의 예술을 만들어 내는 거죠. 아마도 사주에 목이 없는 계수였다면, 생각과 능력은 많은데 그걸 풀어내는 통로가 없으니 그 고통을 음악으로 표현해내지 않았을까요? 지금과는 다른 음악 스타일의 음악가가 되었을 거예요.

 

또, 그는 천간과 지지에 비겁이 많은데, 이건 나를 지지해 주고 따라주는 사람들이 많다는 말이에요. 비견 겁재가 많은 사람인데 성격이 좋고 사람들이랑 잘 지내는 인품이라면 정말 살기 편하죠. 또한 수는 지혜를 뜻해요. 하이든은 타고나길 지혜로운 사람이니 누구와 크게 트러블 날 일도 없었을 거예요. 또 비겁이 많으면 공감 능력도 뛰어나니, 음악감독으로서 대표로 공작에게 악단의 의견을 전달해 주기도 했을 거예요. 사람들 모두 하이든을 좋아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매력적이고 유머도 있고 착하고 성실하고 무엇보다 음악에 천재적이었을테니까요.

 

어릴 때는 노래를 잘해서 왕궁의 합창단원이었다고 해요. 계수가 예술을 하면 목이라는 어린아이, 희망의 느낌으로 펼쳐지는 데다가 실제 어린아이가 목(어린아이)의 노래를 하니 얼마나 예뻤겠어요. 마리아 테레지아 여제가 어린 하이든을 마음에 들어 했다고 전해 내려오는데, 수가 예술을 하면 생명력이 느껴지거든요여러 아이 중에 분명 하이든이 튀었을 거예요. 목의 식상을 메인으로 쓰 사주이니 그의 목소리 또한 정말 맑고 청아했을 것이라 추측되죠.

 

하이든이 죽고나서, 하이든의 천재적인 음악을 연구하기위해 그의 뇌를 귀족들이 무덤에서 파내서 달아났다고 해요. 다른 사람들에 의해 떠돌던 그의 뇌는 결국 후손들과 오스트리아 정부의 노력에 의해서 145년만에 다시 무덤으로 돌아왔습니다. 하이든의 뇌 속에는 뭐가 들어있었을지 물리적인 뇌보다도 그의 사주를 보면 쉽게 알 수 있겠지요. 그의 머릿속은 예술로 가득했습니다. 계수와 임수라는 수기운으로만 가득찼으니, 다리는 땅에 붙이고 살고 있어도 그의 뇌속에는 항상 풍부한 상상력과 음악적 감수성, 즉 음표가 떠다니니 실상은 예술세계에 살지 현실을 사는 사람이 아니었을거에요. 이정도 사주가 되면 음악을 미친듯이 써낼 수 있지요. 파도파도 나오는 샘을 가졌으니까요. 현실에 살지만, 현실을 살고있지 않는 진짜 예술가라고 할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하이든의 음악을 정말 좋아합니다. 그의 음악들은 봄날에 지저귀는 종달새 같다고 생각했어요. 저도 밝은 음악을 좋아하는데다가 유머를 사랑하는데, 하이든의 놀람교향곡이나 고별교향곡, 종달새 등을 들으면서, 이 밝음과 똘끼는 어디서 나왔지? 라고 생각을 했는데 사주를 보고 이해하였습니다. 계수는 남들이 하지않는 생각을 하거든요. 그것을 지혜롭게 예술로 풀어내면서, 사람들을 기쁘게 해주고 때로는 사람들에게 기분 나쁘지 않게 자신의 목적을 전달하는 하이든은 정말 계묘월주를 잘 쓰는 예술가였다고 생각하게 되네요. 비겁이 많은 사주대로 주변의 경쟁자들을 잘 챙겨 음악감독의 역할도 잘 해내고, 베토벤에게는 스승역할을 하고 모차르트의 좋은 친구가 되어주었어요.

 

하이든의 사주를 보면, 예술가인데도 정체성이 혼란하지 않은 사주기에 특이하다고 생각했어요. 예술은 보통 정체성의 혼란을 문학이든 미술이든 작품으로 표현하면서 온다고 생각했는데, 그가 사주는 그렇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그의 음악은 특별합니다. 요란하지 않고, 우울하지 않고, 밝은 기운, 성실함, 사교성까지 있구요, 계묘월주의 창의성과 독창성을 음악으로 승화시켜 남들이 못하는 컬러의 음악적 개성을 가졌어요. 역시 예술도 개성으로 하네요. 저도 희망이 생깁니다. 예술은 항상 진지하고, 예술가의 인생은 항상 슬퍼야 한다는 편견을 깨준 첫번째 최애 작곡가 하이든입니다!  

 

 

 

P.S. 추천곡

 

하이든의 희망차고 기쁜 이 분위기는 트럼펫 협주곡에서도 잘 드러납니다. 

우리나라 장학퀴즈 시그널송이기도 합니다.

 

<트럼펫 협주곡> 

 

Haydn: Trumpet Concerto / Tarkövi · Minkowski · Karajan-Academy of the Berliner Philharmoniker

https://www.youtube.com/watch?v=NHjgSiTBddM